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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독일로 건너간 110년전 남성 혼례복, 보존처리 후 첫선

  • 작성일 2019-10-30
  • 조회수 28

국외소재문화재재단·국립민속박물관, 내년 1월까지 공개
또 다른 복식은 보존처리만…전시 이후 독일로 돌아가

 

단령 보존처리 전(왼쪽)과 후 모습

단령 보존처리 전(왼쪽)과 후 모습[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독일 신부가 1909년 한국에서 수집한 남성

혼례복이 국내에서 보수를 마치고 첫선을 보인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단령(團領)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를 통해 공개한다.  

단령은 조선시대 관리들이 평상시에 입던 옷으로, 신랑이 혼례때 착용하기도 했다.

 

선교박물관이 보유한 단령은 20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미니쿠스 엔스호프 신부가 신부 혼례복과 함께 수집했다.

이 옷은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가 1925년 한국에

머물면서 촬영한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에도 등장한다.

 

재단은 2016년 선교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 실태조사를 하던 중에 단령을 찾았다.

단령은 오랜 전시와 열악한 수장시설로 인해 직물 손상이 심했다.

다만 신부 혼례복은 상대적으로 상태가 좋아 이번에 보존처리를 하지 않았다.

 

보존처리 마친 단령

보존처리 마친 단령[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단령을 조사한 조우현 성균관대 의상학과 교수는 "짙은 초록색의 녹단령으로,

손바느질로 만들었다"며 "겉감과 동정(한복 저고리 깃 위에 덧대어 꾸미는 헝겊 오리)은

곳곳에서 파열이 관찰됐으나, 안감은 손상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문무백관 관복의 가슴과 등에 매단 장식품인 흉배에 대해

 "조선 후기 무관 당상관이 사용한 쌍호(雙虎) 흉배"라고 설명했다.

 

 

민속박물관은 약 2년에 걸친 보존처리 과정에서 겉감 직물과 동일하게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약화해 염색한 뒤 결손 부위에 사용했다.

보존처리에 쓴 재료는 재단과 관계를 지속한 미르치과 네트워크가 후원했다.

 

재단은 다음 달에 출간할 예정인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재'에 단령 보존처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싣는다.

단령은 한국 공개 이후 독일로 돌아간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우리 문화재가 빛을 찾아 세계 관람객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령 보존처리 모습

단령 보존처리 모습[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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